"선생님 방은 여기세요." "네." "편히 쉬시고, 필요한 것들은 주변에 상주하는 가정부를 부르시면 됩니다." "네, 감사합니다." "그리고," "네?" "...아리사 잘 부탁드립니다." "네." 야쿠 앞에 있던 남자, 아리사의 아버지는 많은 말을 하지 않았지만 눈빛으로 많은 것을 전했다. 눈빛이 길어질수록 야쿠에게 안기는 부담감은 커졌다. 눈을 계속해서 마주치긴 했지만 야쿠는 눈을 피하지 않았다. 마음 속으로는 수 백 번도 더 피했다. 아예 그만 보라고 눈을 찌르고 싶을 지경이었다. 하지만 그런 야쿠의 태도가 마음에 들었는지 아리사의 아버지는 - 가주님이라고 부르랬다 - 헛기침을 두어번 하고는 방을 나섰다. 문이 닫기고, 문고리가 살짝 흔들리며 삐걱거리는 소리를 냈다. 야쿠는 저도 ..